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서 주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p.11
작업이 잘 진행되면 쉬지않고 계속 그려 나갈 수 있지만 때때로 잘 진행된다고 생각될 때 작업을 멈춥니다. 10분 정도 휴식시간을 갖고 나면 지금까지 해 왔던 작업을 모두 잊고 돌아가서 작품을 다시 분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p.35
나는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 그림을 그립니다. 보는 사람을 위한 작업은 어떻게 할 수 있는 겁니까? 보는 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상상하는 겁니까? 나는 나 말고는 그 누구도 흥분시키지 못합니다. 그래서 때로 다른 사람들이 내 작품을 좋아해 주면 나는 언제나 놀랍니다. 내가 몰두하는 일을 통해 생활을 할 수 있어서 나는 아주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행운이라면 말입니다. p.43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상화를 통해 돋보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또는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갖고 있지요. 그게 바로 초상화 작업의 특이한 점입니다. 화가가 자신의 생각에서 벗어나면 그들은 그 초상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p.44
정말로 그리고 싶은 주제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p.45
갑자기 나를 사로잡는 특정한 "이미지"가 있다. p.73
사람들이 언제나 자신이 다룰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이미지를 갖고있다. p.87
우연의 활력을 간직하면서 연속성을 지키고자 한다. p.107
그림으로 가득한 방을 상상한다. 각기 다른 주제를 갖고있지만 연작으로 간주되는 그림들로 이루어진 방을 그리고 싶다. p. 117
이미지의 기록을 원한다. 이미지의 기록과 함께 분위기가 따라온다. 이미지를 만들면 분위기가 생겨나지 않을 수 없다. p.125
이미지의 외관만이 아니라 우리가 이해하는 감각의 전 영역을 다시 만드는 일. p.127
사람의 외관에 대한 감각이 항상 사진, 영상에 의해 공격받는다. 누군가 무엇을 볼 때 - 대상을 직접적으로 볼 뿐만 아니라 사진, 영상이 그 대상에 가한 폭력을 통해서도 본다. p.133
우연은 항상 내가 무엇을 하고있는지를 의식적으로 자각하지 못할 때 작동한다. p.169
불가사의는 비이성적인 흔적으로 이루어진 이미지를 통해 전달된다. 비이성적인 흔적은 의지로 만들어낼 수 없다. p.177
영상, 카메라, 녹음기같은 기계적인 기록방식이 있는 오늘날에는 그림이 보다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것을 향해 파고들어야한다.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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